▲훈련에 열중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카타르 도하)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야심 차게 준비한 조기소집 훈련이 닷새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2일 마무리됐다.
 
조기소집 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이라크와 평가전이 치러질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비록 13명밖에 모이지 않았지만 조기 소집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떨어진 체력도 보충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와 교감도 깊어지는 효과를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기소집 기간에 '빠르고 정확한 패스'에 방점을 두고 선수들을 조련했다.
 
그는 "빠른 패스는 현대 축구에 필수적이다. 많은 팀이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치는 상황에서 빠른 패스를 통한 탈압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통해 수비진의 압박을 벗어나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에 공격수와 수비수가 한 조를 이뤄 1대1 돌파에 이은 슈팅 마무리 훈련도 강도 높게 진행하며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썼다.
 
이청용은 훈련 효과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청용은 "평소에는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3~4일에 그쳤는데 이번 훈련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효과가 컸다"라며 "어는 때보다 자신감도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카타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왔다. 이번 훈련을 통해 카타르는 물론 누구와 붙어도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라며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남은 경기까지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 역시 훈련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기성용은 "조기소집을 통해 카타르전 준비 기간이 길어져 선수들과 호흡은 물론 교감도 깊어졌다"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쌓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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