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은 나라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을 만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4년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진상 규명 등 후속 조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을 청와대로 모시려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작업 중에 모시게 됐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사고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는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사고 이후에도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지 못했고, 오히려 국민 편 가르기를 하면서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며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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