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고금리 대부업체의 배를 불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서민에 대한 고금리 대출로 이득을 보는 대부업체에 연 163억(2017년 기준)의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대부업체 투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리드코프 주식 23억 원,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채권 140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회사는 대부업계 자산 2~3위에 해당하는 주요 업체로, 러시앤캐시의 경우 2016년 1,2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드코프 또한 대부업으로 509억 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이미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리드코프에 100억대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률 69.3%를 거둔바 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는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에 140억 원 규모의 채권투자(수익률 3.70%)를 추가로 이어오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국민연금의 이러한 행태와 관련 “대부업에 사람이 몰릴수록 연금공단은 이득을 본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공공기관의 이득이 늘어나는 비상식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아무리 수익률이 중요해도 정부기관이라면 최소한의 공익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익률 또한 높지도 않은데 투자를 지속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 대안이 되는 종목을 찾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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