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고로 숨진 마이클 윌키(15세)가 그의 여동생과 찍은 졸업사진. 

시카고의 한 교회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15세 소년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州) 북동쪽에 위치한 윌 카운티의 윌밍턴 경찰과 보안관들은 밤 11시 45분경, 크리스천 신앙센터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신고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장소에 도착했을 때 15세 소년은 팔 밑으로 총을 맞고 심폐소생술이 진행 중이었다. 소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참변을 당한 소년은 '마이클 윌키'로 밝혀졌으나 총을 발사한 17세 소년과 그의 아버지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총을 발사한 익명의 17세 소년은 경찰의 진술에서 "교회 사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중, 교회로 들어오는 누군가의 인기척을 듣고 두려워 무작정 소총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교회 체육관을 향해 급히 달려가던 중 바닥에 있는 전깃줄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에 들고 있던 총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였던 17세 소년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이것은 비극적인 사고였다"며 "담임 목사의 아들인 17세 소년은 아무런 처벌 없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17세 소년이 사용한 총은 아버지인 목사의 것으로 일리노이주에서 공식 허가 받은 총기였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촌관계지만 친 형제처럼 우애가 돈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회에 괴한이 침입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윌키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모금으로 15,000(약 1천500만 원)달러를 모아 가족에게 전달하며 윌키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렸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월평균 45명이 총기 오발 사고로 숨지고 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 20명은 15세 미만 미성년자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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