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 오늘 개막한다. 러시아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저녁 6시(한국시간 19일 0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2일간의 열전이 펼쳐진다.
 
▲개막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루즈니키경기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상 첫 팬ID 도입…경기장 안전 최우선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전 세계 축구팬들은 러시아로 속속 집결해 이미 축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개막전이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근처에는 경기 전날인 13일(현지시간)부터 팬ID를 목에 걸고 각국의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착용한 팬들이 운집했다.

팬ID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로 관중은 경기티켓 뿐만 아니라 신분을 증명하는 AD가 있어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FIFA 측은 팬ID 제도가 테러방지와 훌리건 출입금지 등 경기장 안전을 위해서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팬ID가 있으면 신분파악이 쉬워 사전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팬ID (사진=Fan ID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와 같은 F조 멕시코에서 먼 길을 날아온 한 축구팬은 "휴가를 내고 왔다"며 "멕시코-독일전을 비롯해 세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전망에 대해서는 "멕시코팀은 우리가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한 탓에 의외로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며 "전력을 다해 임하는 독일전보다도 까다로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빠른 팀"이라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브라질 팬은 티셔츠에 그려진 별 다섯 개를 가리키며 "여섯 번째 별을 따러 왔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역대 월드컵에서 다섯 번 우승한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러시아 축구팬은 "이번 월드컵에 기대가 크다"며 "러시아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로 전 세계에 인상을 남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극전사 선수들 출전 각오 밝혀…크리스천 김신욱 '눈길'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인스타그램 계정(www.instagram.com/thekfa)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둔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의 출사표를 공개했다.

선수들은 지난달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자신의 개성을 담은 표정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자신의 각오를 축구협회에 밝혔다.

특히 크리스천 선수로 잘 알려진 김신욱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포즈와 함께 성경구절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로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태극전사 선수들의 각오와 포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계정)

한편, 이번 러시아 월드컵 경기 생중계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중계되지 않을 전망이다. 포털업계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측과 포털 측은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양대 포털과는 달리 온라인 동영상 전문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푹(POOQ)은 이미 지상파 측과 생중계 협상을 마쳐 지상파 3사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을 중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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