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거듭난 존재가 된 사람입니다. 은혜가 없었다면 전적인 부패 속에서 죄를 즐기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았을 것입니다.

 
 ▲신동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그런데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변화 시켰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을 소망하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이 힘들어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육신을 가진 인간이기에 죄의 유혹에 수 없이 넘어집니다.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단 하루도 거룩한 삶을 살 수 없음을 인식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활동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죄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사단의 유혹은 집요합니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해 삶의 전 방위적으로 공격함으로 우리의 신앙과 삶을 흔들어 놓고 무너뜨립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구원의 은혜를 만끽하면서 죄와 싸우며 살아갑니다. 주님이 이제 되었다는 사인(sign)이 있을 때까지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싸움은 철저하게 영적입니다. 영적 전쟁이 우리의 삶의 모습입니다. 전쟁은 복합적입니다. 그래서 죄와의 싸움이면서 세계관의 전쟁입니다.
 
이 두 가지는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반복적으로 만납니다. 삶의 매 순간이 죄와 세계관의 충돌입니다. 세상의 방식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성경의 방식으로 살 것 인지 끊임없는 전쟁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죄의 자리에 떨어지지 않고 의와 거룩함과 선의 자리에 있으려는 전쟁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이 모든 삶을 성화 즉 거룩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의로 말미암아 거룩함을 입은 그리스도인은 더욱 힘써 거룩하게 살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수적입니다. 은혜가 없이는 거룩함을 살 수가 없습니다. 혹 세상에서 착한 모습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역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모르면 공로 신앙에 머물게 되고, 영적인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거룩해짐은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철저하게 성령을 의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성이 얼마나 강력하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우리는 영적인 타락의 자리에 자연스럽게 서게 됩니다. 그래서 거듭났어도 끝까지 성령을 의존하여야 합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본래 양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제 길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본능적으로 그 길을 갑니다. 자기 길은 멸망의 길입니다. 본능에 순종하는 길은 죽음의 길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바른 길을 가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께서 가신 그 길을 한 걸음씩 따라 가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따르게 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그리스도를 따라가게 합니다. 그리고 성령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게 합니다. 성령 하나님이 거룩하게 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거룩함의 자리에 설 수 없습니다.
 
성화의 길은 긴 여정입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우리는 성화의 여정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모습에 절망하거나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본질이 그러합니다. 우리는 다 양 같다는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함의 자리로 끝까지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성화를 향한 투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은혜가 그 일을 감당하도록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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