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한국교회 침체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

한국교회 침체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십자가복음의 유업7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18-07-29 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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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사야 하반부에 나오는 신약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유업에 대해서 몇 달 전부터 살펴보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유업을 지금 한국교회에 제시하고 계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 유업은 십자가의 복음에 주어진 유업이다. 다시 말해서 교회가 철저하게 십자가의
▲여주봉 목사ⓒ데일리굿뉴스
복음 위에 세워질 때, 그 유업들이 그 교회 가운데 차고 넘칠 것이다. 신약 교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 속에는 예수님이 우리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시는 삶이 포함되어 있다. 예수님이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는 삶, 그것이 다른 말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는 삶을 위해서도 성령의 조명이 필수이다. 우리 신앙의 모든 면에서 성령님이 없이 가능한 것이 단 하나가 없다. 예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시는 삶, 즉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는 삶도 당연히 성령의 조명이 필수이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는 것은 단순히 교리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교리적인 고백도 아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려면, 성령의 조명으로 우리 속에 우리가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갈 어떠한 선한 것도 없는 것이 선명히 보여져야 한다. 그리고 성령의 조명으로 그러기에 예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신다는 사실이 선명히 보여져야 한다. 그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모든 의(자기 의 혹은 육체를 의지하는 것)를 배설물처럼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을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내가 아는 귀한 목사 사모의 예이다.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그 부부에게 육체를 의지하는 것을 철저히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는 삶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셨다. 그 당시 어느 날 그 사모는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들이 반복적으로 비쳐지면서, 심지어 자신이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배당에 나가서 기도하는데, 절망 가운데서 온 천지가 깜깜하게 느껴졌다. 예배당에 앉아서 새찬송가 263장 “이 세상 험하고”를 영어 가사로 부르고 있었다. 우리말 번역에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은데, 영어 가사에는 “내 속에 선한 것이 없어요. 그래서 나는 주님을 보아요.”라는 내용이 있다. 그 가사를 부르고 있을 때 마치 깜깜한 터널 속에서 빛이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시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는 구절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마치 “네 속에 선한 것이 없어. 그러니까 내가 길이라고 하지 않더냐. 그러니까 내가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없다고 하지 않더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 때 그 사모에게 선명하게 깨달아졌다. “아, 내 속에 아무런 선한 것도 없구나. 그러니까 예수님이 길이시구나. 그래서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 앞에 갈 자가 없구나.” 이어서 그 사모의 입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찬양이 터져 나왔다.
 
사실 종교개혁자들이 말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온 의였다. 그것이 정확하게 성경이 말하는 바이다. 그러나 오늘날 너무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말하면서, 소위 개혁주의 신앙을 말하면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소홀히 한다. 그 결과, 그들의 삶 속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교리와 이론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 능력은 거의 소멸된 상태이다. 성령의 조명이 없으면 그것은 교리에 불과할 뿐, 삶에서는 실제로 예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시는 삶을 전혀 살지 못한다. 삶에서는 실제로 육체를 의지하는 삶, 즉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를 의지하는 삶을 살 뿐이다.
 
성도들이 이렇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가 되시는 삶을 살 때, 그 교회 가운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이고, 십자가의 능력이 역사할 것이고, 성령의 임재와 통치와 역사가 함께 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교회 가운데 그 놀라운 하나님의 유업이 실제로 주어질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의도하신 신약의 교회의 모습이다.
 
허드슨 테일러는 1832년 영국에서 태어나 1854년 중국으로 가서 중국내지선교회를 조직하여 그 당시 아무도 꿈을 꾸지 못하던 중국 내륙지역에서 복음을 전한 선교사였다. 선교회가 설립된 지 30년이 지난 1895년에는 640명 이상의 선교사들이 중국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헌신하였고, 그의 헌신으로 북미,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호주, 뉴질랜드에 중국선교회 지부가 설립되고, 이렇게 하여 한 때 중국에 모여든 선교사는 1천 명을 넘었다고 한다. 특히 허드슨 테일러는 오직 하나님만을 믿음으로 의지하여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더 나아가 그는 갈라디아서 2:20이 말하는 오직 믿음으로 가능한, 그리스도께서 내주하시는 삶의 비결을 발견하고 그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그 삶의 비결을 발견하고 난 후 천국은 이 땅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경우 하늘과 땅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아이들도 자기가 발견한 그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그들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편지 가운데 바로 고린도전서 1:30을 언급한다. “주님은 우리의 ‘지혜와 의와 거룩과 구속’이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봉사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이 되십니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고린도전서 1:30의 의미를 깨닫고 그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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