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한국교회 침체에서 벗어날 길이 있다

십자가복음의 유업 12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19-01-02 15: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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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위에 토대한 삶, 즉 말씀에 의한 삶이다. 우리의 신앙은 말씀의 토대 위에서 오직 은혜, 오직 십자가, 오직 믿음, 오직 성령에 의한 삶을 사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의 신앙은 그 삶을 통해 우리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을 알고 우리의 존재를 다해 사랑하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온 삶으로 동참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지난달에 그림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여주봉 목사 ⓒ데일리굿뉴스


우리가 그 삶을 살 때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사야 하반부가 말하는 신약의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유업 중 하나이다. 

먼저 우리가 십자가 복음의 삶을 살 때, 우리 자신과 교회의 삶 속에 전반적인 면에서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나타난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들에 대해서는 과거에 살펴본 적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이 회복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참으로 놀라운 신분을 주셨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다(출 19:6 등). 하나님은 신약의 교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셨다(벧전 2:9). 그 외에도 하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삼으시고, 교회를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이 성전으로 삼으셨다. 이 하나하나의 말 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으로 고귀한 지위와 놀라운 권세와 크신 은혜와 위대한 소명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면 신분의 저하가 일어난다.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신분을 박탈당한다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신분상으로 그들이 그 신분을 유지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 신분이 의미하는 바가 그들의 삶 속에서 철저하게 걷힌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교리와 이론만 남아 있고, 그 삶의 실재는 그들의 삶에서 철저하게 걷힌다. 한 예로 예레미야 애가에서 그것을 잘 볼 수 있다.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애 1:1). 이 구절은 하나님과 동행했던 때의 이스라엘의 신분을 공주로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이방나라로 포로로 잡혀간 그 당시의 신분을 노예로 표현하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 신분의 변화인가. 예레미야 애가 2:1도 마찬가지다. “슬프다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 딸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셨는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땅에 던지셨음이여 그의 진노의 날에 그의 발판을 기억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구절도 하나님과 동행했던 때의 이스라엘의 신분을 “아름다움” “하늘”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땅”으로 던져지는 신세가 되었다. 예레미야 애가 2:15은 하나님과 동행했던 때의 이스라엘의 신분을 “온전한 영광”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고 표현하면서, 그것이 이제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말한다. 말라기 시대의 제사장들의 경우에도 그들은 원래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였는데(말 2:7).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자(말 1:6), 그들의 신분은 “모든 백성들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말 2:9).  

당신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상황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일부에서는 “하나님의 종,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인 목사를 “먹사”로, 하나님의 소중한 직분을 맡은 집사를 “잡사”로 조롱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혐오시설처럼 취급한다.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단 등 악의적인 세력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분이 저하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리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교회가 십자가의 복음 위에 세워지면,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이 회복된다. 신분이 회복된다는 말은 새롭게 그 신분이 주어진다는 말이 아니다. 그 신분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 삶 속에 실제적으로 회복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사야 62장을 다시 보라. 하나님은 그 당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버림받은 자” “황무지”라는 그들의 ‘이름’을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하나님의 손의 왕관” “헵시바” “쁄라”로 바꾸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 결과로 “이방 나라들이 네 공의를, 뭇 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오늘날 한국교회 가운데서도 그 일을 하시기 원하신다고 믿는다. 이 얼마나 생각만 해도 감격적인 일인가.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가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 나라의 백성, 그리스도의 신부 등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분은 참으로 고귀한 신분들이다. 그 하나하나의 신분이 의미하는 바는 참으로 크고 위대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으로 놀라운 권세를 주셨고, 참으로 위대한 일로 우리를 부르셨다. 그런데 이 모든 신분들은 그저 단순히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그러한 신분을 부여 받았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나 교리적으로 알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저 단순히 우리가 그 사실들을 생각하면서 위로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 모든 신분들은 그 신분이 의미하는 실제적인 삶과 권세와 능력과 은혜와 역사를 포함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이 회복된다는 말은 그 신분이 의미하는 모든 실제적인 역사가 우리 개인과 교회의 삶 속에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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