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빅뱅, 뭉쳐야 산다

급변하는 방송시장 생존위한 IPTV-SO사업자간 합종연횡

조준만 (jojunman@goodtv.co.kr)

등록일:2019-01-09 2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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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와 KT도 물밑에서 케이블TV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의 파상공세 속에 이들의 합종연횡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의 파상공세 속에 국내 IPTV와 케이블TV간 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데일리굿뉴스


IPTV·케이블TV 뭉쳐야 산다

2019년 유료방송시장 선점을 위해 칼을 먼저 빼든 쪽은 SK텔레콤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3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출자해 만든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oksusu)’의 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기준 '푹' 가입자는 370만 명, ‘옥수수’는 946만 명이다. 가입자 규모 1,300만 명 규모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출현하는 것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주도하고 지상파 3사는 풍부한 방송 재원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쟁 업체인 LG유플러스와 KT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케이블 TV 1위 업체인 CJ헬로 인수를 타진하고 있으며, KT는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내에 유료방송 인수 추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 회사를 제한하지 않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상반기 내 유료방송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굿뉴스


이처럼 IPTV 사업자인 통신 3사와 공중파·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 사업자 간 활발한 인수합병 모색이 이뤄지는 이유는 통신사에 있어 IPTV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데 반해 SO사업자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IPTV 사업자의 매출액은 2조 9,25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20%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O사업자의 2017년 전체 매출액은 2조 1,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케이블 TV 업계는 매년 가입자가 이탈하는 등 고민이 깊은 상태다. 

IPTV는 성장을 위해 케이블TV가 필요하고 가입자 감소와 매출액 감소로 위기에 처한 케이블TV는 생존을 위해 IPTV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자 간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은 급변하는 방송 시장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서두르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과 생존뿐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도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에서 유료 회원만 1억 3,0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1위 OTT 기업이다.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양질의 콘텐츠를 쏟아내며 세계 시장을 무섭게 공략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내지 않으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주도로 굵직한 인수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며 "커진 자본력과 네트워크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에서 유료 회원만 1억 3,0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1위 OTT 기업이다. 넷플릭스는 자체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2018년 120억달러(13조 4,868억 원)의 거금을 투입해 700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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