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2·8 동경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태평양 건너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일제히 개최됐다.
 
 ▲2·8 동경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가 미 서부지역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사진 위는 남가주목사회가 주관한 2·8동경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조찬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 하는 모습, 사진 아래는 LA한인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먼저 지난 1월 31일 미 서부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의 SF한인회관에서 ‘대한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리는 기념식이 SF한인회와 세계한인재단의 주최와 박용만기념재단(회장 박상원 장로)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장성덕 SF한인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상원 회장은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100년전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뜨거운 희망과 항쟁의 용기를 전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대한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선포서를 행사 하루 전날인 30일 주최측에 전했다.

이번 기념행사의 대회장인 엄기호 전 한기총 대표는 “대한인국민회를 설립한 흥사단의 안창호 선생, 신한민보의 주필을 역임한 대조선국민군단의 박용만 장군, 상해 임시정부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이대위 목사, 공립협회장 정재관 애국지사 등 39명이 서명한 대한독립선언은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이자 100년의 미래를 열어갈 희망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박준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1919년 2월 1일에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은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의 토대가 됐다”면서 “100여 년 전 이 지역 선조들이 전개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그 희생을 기리면서 올해는 한인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새 역사를 써내려가자”고 밝혔다.

곽정연 SF한인회장은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새기는 일은 한인사회를 발전시키는 일이며 후세대들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서부 남가주에서는 2·8 동경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2월 8일 오전 11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LA 한인회관에서 3·1절 100주년 LA 범동포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 기념식에는 3·1절 100주년 준비위원들을 비롯해 많은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 선조들의 독립운동의 공을 기렸다.

스티브 강 LA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로라 전 LA한인회장의 ‘2·8 동경독립선언서’ 낭독, 정두현 청년대표의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결의문’ 낭독, 감완중 LA총영사의 축사, ‘나의 독립 영웅 김마리아’ 영상 상영, 정신여고동문합창단의 축가 ‘선구자’ 합창, 광복회 미서남부 지회장 박영남 목사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진행됐다.

남가주 교계에서도 동경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었다.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김관진 목사)가 주관한 2·8동경 독립 운동 100주년 기념 조찬기도회가 8일 오전 7시30분에 LA한인타운의 뉴서울호텔에서 열었다.

박세헌 목사(부회장) 사회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 곽건섭 목사(예은교회)가 설교했다. 곽 목사는 는 마태복음 9장 35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1905년부터 15년까지 한국교회 부흥기였고 교회모습이 아름다웠다. 이제 2·8동경 독립운동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면서 교회의 시대적 사명 다시 한 번 깨닫고 회개 운동이 일어난다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김관진 목사가 인사 및 기념사를 했다. 김관진 목사는 “2·8독립선언은 암울했던 시대 독립염원 지핀 날 대한민국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선포한 날이며 3·1운동 도화선이 됐다. 그 이후 만주에 독립단체 설립 대한민국 임정 세워지게 됐다. 이 정신 이어받아 28 3·1정신은 세계약소국가 독립역사에 남으며 그 정신 이어받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가주목사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협 등 전 교계와 연합해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어 2·8 독립선언서 낭독을 박세헌 목사가 소개했으며 권영신 장로(대한인국민회 이사장)가 만세삼창을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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