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탄자니아 김상도 선교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무동력 휴대용 정수기 100대를 지원했다.ⓒ데일리굿뉴스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총재 정근모, 대표회장 주대준)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탄자니아 김상도 선교사(사모 양절자 선교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무동력 휴대용 정수기 100대를 지원했다.

이번 정수기 지원은 지난달 열린 주대준 장로 취임 감사예배 및 북콘서트 수익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탄자니아는 인구 약 5,900만 명, 132개 부족으로 형성됐으며, 위생수준이 낙후돼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큰 나라다. 수도 도도마(Dodoma)에 약 18만명이 거주하고, 김상도 선교사가 거주했던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에는 약 269만명이 거주한다.

김 선교사는 연세대학교에서 신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독약품 훽스트코리아 임원으로 은퇴했으며, 75세 되던 해인 2015년 10월 탄자니아 연합대학교(The United African University of Tanzania) 경영학과에 부임했다.

탄자니아는 낙태는 금지돼 있지만, 임신, 출산, 육아, 성교육 등이 이뤄지지 않아 15세 미만 미혼모가 매우 많다. 김 선교사는 탄자니아 연합대학교 행정·재정담당 부총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현실적으로 부족한 간호사나 조산사를 양성할 필요성을 느껴 다르에스살람에서 1,200km 떨어진 탄자니아 내에서도 오지인 음빙가에 정착해 간호대학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선교사 2명이 주축이 돼 2019년 9월 개교를 목적으로 탄자니아 정부에 음빙가 간호대학 설립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학장 1명, 교수 6명, 행정요원 5명 등을 모집 중이다. 건축비용의 절반인 2만 달러는 미국의 익명 독지가가 지원했다.

간호사 과정 2년, 조산사 과정 3년, 수강인원 30명(남자 10명, 여자 20명)으로 진행하며, 현재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후원금으로만 운영 중이지만, 향후 수강료는 기숙사비, 식대, 실습비 포함 150만 실링(약 80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직업교육(미싱)과 돌봄교육(육아) 및 미혼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미혼모 돌봄센터(해피홈)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염소 암·수 10마리씩 분양해 새끼를 늘려가는 방식의 빈곤탈출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피부색소가 감소돼 백색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탄자니아에서 차별대우를 받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알비노(albino) 환자 돕기 운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세직선 주대준 대표회장은 “선교사가 설립한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학비와 고아원 운영비를 후원해 준 미국 크리스천 후원자들에게 평생 사랑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면서 “예수생명과 사랑을 지닌 열방의 선교사 돕기에 올인 하기 위해 먼저 위생수준이 열악해 ‘마실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탄자니아에서 사역하는 김상도 선교사님께 세균, 박테리아, 대장균, 살충제 등을 99.9% 제거해 폐수를 식수로 전환시키는 나노기술이 접목된 무동력 휴대용 정수기(나쿠아에코텝) 100대를 지원하는데 이날 북콘서트 수익금(30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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