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알려진 스위스 종교개혁가 츠빙글리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특별히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신학교육이 회복될 수 있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돼 관심을 모았다.
 
▲츠빙글리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위기 속 한국교회가 신학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데일리굿뉴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성경중심의 신학으로
 
개혁주의생명신학회와 한국개혁신학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성경 중심의 신학으로 대표되는 츠빙글리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은 "신학은 학문이 아니기에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며 "신학자들이 변해야 신학교육이 바로 설 수 있기에 학문을 앞세우는 것이 아닌 성경 중심의 교육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총장은 “학자들이 많아지고 주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성령을 의지하지 않고 학문만을 의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며 “개혁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학문보다 성경 중심의 교육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굿뉴스

츠빙글리는 종교개혁의 큰 축으로 신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로 알려진다. 한국교회 신학교육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번 대회에선 신학교육의 커리큘럼을 비롯한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위해 총 16명의 신학자들이 참여해, 츠빙글리의 신학과 개혁정신을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발제했다.
 
유충국 박사(백석대)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목회자 양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신학교 커리큘럼이 학문과 영성과 현장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하고, 오직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신학교의 커리큘럼에 담아냈을 때, 비로소 목회자들의 문제도 짚고 갈 수 있으며, 한국교회의 위기를 돌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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