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가 12일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검찰 고발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서울북노회 소속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평화나무는 전 목사를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전 목사가 지난 연말 목회자 집회에서 청와대 진격을 선동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당시 집회에서 전 목사의 청와대 진격 요구에 찬성하는 표시로 "아멘"을 외친 목사와 부인 등 목회자 130여명도 내란음모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이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가 집회에서 한 발언은 각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 목사가 문 대통령을 '간첩'으로, 평화나무를 '용공단체'로 지목하는 등 명예를 실추했다며 이달 안으로 전 목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전 목사는 작년 12월 17∼1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의과정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찬동 의사와 의사표출이 있었다"면서 "전광훈은 집회 설교자로 발언하면서 내란 선동과 내란음모 모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최근 한기총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 등을 통해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교계 안팎에서는 전 목사의 언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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