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평화조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가 오는 24일부터 동유럽을 방문한다. 교회협의회 대표단은 러시아와 터키, 그리스 등을 차례로 방문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평화조약 체결 캠페인' 기자간담회 모습.ⓒ데일리굿뉴스

각국 교계지도자·정치인들과 면담

한반도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국제캠페인이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동유럽에서 전개된다. 해당 캠페인을 벌이는 교회협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페인과 관련한 세부 일정을 설명했다.
 
교회협 화해통일국 신승민 국장은 "이번엔 동유럽을 비롯 정교회 지역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며 "동유럽 교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각 나라 정치지도자들과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조약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교회협의회 대표단은 오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터키 이스탄불과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한다. 이들 나라는 정교회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단은 방문 기간 동안 각 나라 교계지도자는 물론 정치가, NGO 단체 등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여정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특히 24~26일 러시아 방문에서는 러시아개신교연맹 의장 등 교계지도자들과의 면담을 비롯, 러시아 국회의원 7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한다. 

대표단 측은 "러시아 정치인들과 논의하면서 자연스레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과 관련한 사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국을 정교회 지역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정교회의 화해와 평화의 에큐메니칼 영성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표단은 정교회와의 연대를 도모하면서 평화프로세스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29일 터키 방문 중에는 세계 총대주교 집전 예배 참석 및 총대주교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다. 내달 1~4일 그리스 방문에선 아테네 대주교청을 방문해 대주교와 면담한다. 또 4일엔 정교회 국가의회 연맹을 방문, 평화조약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한국정교회 임종훈 신부는 "아직도 외국인들 중에는 한반도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캠페인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과 지지를 보태길 바란다. 나아가 정교회에 대한 관심도 더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협은 지난 2013년 부산 세계교회협의회 (WCC) 10차 총회를 기점으로 매년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조약체결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한반도 평화조약안’은 2016년 4월 실행위원회에서 채택된 것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목적’으로 작성됐다. 해당 캠페인은 당초 계획에 따라 올해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추후 교회협은 “그동안 진행한 사안들은 자세히 기록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