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이 가득한 리조트…"교회 위해 365일 문 열어둡니다"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19-06-23 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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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외부 단체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교회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적당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작은교회의 경우 재정규모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런 고충을 듣고 중소형교회들을 위해 365일 문을 열어두는 리조트가 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현대수리조트 이수원 대표는 "이곳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며 남다른 운영철학을 내비쳤다.
 
 ▲17일 서울 강남구 '현대수리조트' 사무실에서 만난 이수원 대표.ⓒ데일리굿뉴스

"고비 때마다 하나님 의지해"
 
"아름다운 리조트, 쉬고 싶은 리조트, 평안한 리조트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교회를 위한 리조트가 되길 바랍니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휴식과 위안을 찾기 마련이다. 17일 이 대표는 리조트를 찾는 누구나 하나님의 평안을 느끼길 원한다는 바람을 먼저 전했다.
 
설악산의 웅장함과 속초 해변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현대수리조트'는 이수원 대표가 2008년 인수 후 탁월한 경영을 통해 현재 건실한 리조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기까지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이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며 "특히 인수 당시 세금 미납, 임금체납, 시설 낙후, 회원 및 거래처의 신뢰성 저하 등 악재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좀 잘 되겠다' 싶으면 늘 고비가 찾아왔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강원도 일대를 태운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컸다. 이 대표는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투숙객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세월호, 메르스, 중국 사드보복 등으로 최근 3~4년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상황이 나아져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바로 이러한 고비들이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그는 매 순간마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아갔다. 경영에 있어 '하나님이 바라시는 모습이 무엇일까'를 선택의 최우선에 놓았다. 그럴 때마다 놀랍게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강릉 일대의 숙박업체들 사이에선 빅 이벤트였다. 현대수리조트는 올림픽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숙소로 지정돼 활용됐다. 이는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이 대표는 고백했다.
 
그는 "애초에 숙박유치로 컨택할 때부터 관광객들이 아닌 자원봉사자들을 받고 싶다고 제안했다"며 "봉사자들을 위한 휴식처가 됐으면 좋겠다 싶었다. 가격도 최소한의 금액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안보 불안으로 외국인관광객 지정업체에선 취소가 속출했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리조트는 자원봉사자 등 2,600여 명을 수용해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은교회에 저렴하게 장소 제공

더욱이 이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마음의 울림이 오면 곧 실행에 옮겼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소형교회에 장소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마음의 울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개척교회 장로셨는데 그 당시 지방이나 외부에서 예배드릴 때면 장소가 마땅치 않아 구석에서 드리곤 했다"며 "그때의 기억 때문인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작은교회들의 고충이 먼저 보였다"고 얘기했다.
 
이에 작은교회에게 최우선적으로 싼 가격에 리조트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의 부이사장을 맡아 작은교회의 부흥을 위해 섬기는 중이다.

이 때문일까. 교계에선 '현대수리조트'가 중소형교회의 각종 모임 장소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 목회자 분들의 고민을 들으면 일단 속초로 오시라 한다"면서 "24시간 목회자 분들을 위해 전화를 열어둔다"고 웃음지었다.
 
진정한 쉼(休)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고민하며 경영에 임하고 있다는 이수원 대표. 끝으로 그는 리조트야말로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것"이라며 리조트가 모두에게 '영혼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리조트 사업에 뛰어들고 지금에 오기까지 제 뜻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좋은 동료를 붙여주셨고 때로는 고난을 통해 저를 단련하셨습니다. 이곳은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영혼의 안식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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