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 국방은 별개?

양심적 병역거부의 또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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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계에서는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크리스천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전쟁없는세상 안악희 활동가가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크리스천의 양심'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병역거부 역사적 맥락과 비폭력 관점
 
평화교회연구소와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2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크리스천HOW 두 번째 시리즈로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크리스천의 양심'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열었다. 발표자로는 전쟁없는세상 안악희 활동가가 나섰다.
 
안 활동가는 한국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역사적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군대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형성되지도 않았고 군사정권 시절부터는 병역이 국민통합 기재로 쓰였다"며 "이로 인해 군필자는 1등 국민인 반면 미필, 여자, 장애인 등은 차별받는 풍조가 생겼고 현역 판정 비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현역병 숫자 유지에 집착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의 자유도 보장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과거 반공주의를 대표하는 서북청년단을 기반으로 세워진 대형 교회들도 있고 한국전쟁 시기 인민군에 의한 종교 박해도 겪었다. 또 군 선교 사업도 해왔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에서 병역거부를 위협적으로 느끼는 것이 이해는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병역거부는 비폭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과거부터 종교인들이 많이 해왔고 할 수 있는 역할도 많다"며 기독교인들이 비폭력과 반군사주의 관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접근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에서는 거의 여호와의 증인만 병역거부를 한다고 했을 때 '왜 다른 기독교인들은 그러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고, 예비군 병역거부자 김형수 씨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비폭력 평화주의의 근거로 삼아 행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천HOW는 교회에서 말해주지 않는 이슈들에 대해 짚어주는 연속월례강좌로 지난 달에는 낙태죄를 주제로 다뤘다.
 
평화교회연구소 이동환 사무국장은 "낙태죄나 양심적 병역거부 같은 것들은 특히 청년들에게 큰 이슈인데 교회에서는 얼버무리거나 한쪽 입장만 가르치며 고민할 여지를 안 주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함께 열어놓고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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