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서울 숭인교회(담임 김요한 목사) 소속 중등부 학생들이 담당 김연철 목사와 함께 지리산 노고단 선교사 유적지를 찾아서 한국 교회의 시작과 그 뿌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유적지에서 선교의 역사를 깊이 깨닫고 무너져 있는 유적지 복원을 위해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지리산 노고단에 있는 선교 유적지. 일제시대 선교사들이 풍토병으로 가족들을 잃으면서 풍토병 극복을 위해 지리산 노고단에 세운 선교사 수양관이 현재 뼈대만 남겨진 채 방치돼 있다. ⓒ데일리굿뉴스

1920년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유진 벨 선교사와 영국,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국적을 가진 많은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들어와 어두운 시대일제 강점기 학대 속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 민족을 향해 생명의 빛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 속에서 풍토병으로 선교사들 가운데 어린 자식들과 가족들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풍토병을 극복하기 위해 병원균이 서식할 수 없는 해발 1,200m 고지노고단에 선교사 수양관을 세워 놓고 복음을 전했다.

노고단 선교사 유적지에서 구약성경 예레미야를 뺀 38권을 한글로 번역했다. 성경번역을 위해 레이놀즈 선교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수고했다. 이들은 한글 번역을 통해 맞춤법, 띄어쓰기, 문법을 체계화시켰고 한글 성경을 널리 보급하므로 백성들이 문맹을 깨우치는 역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노고단 선교사 유적지는 이후 6·25전쟁, 여수 순천 반란사건, 1961년 사라호 태풍으로 건물이 다 무너지고 뼈대만 남아 있는 가운데 방치돼 있다.

숭인교회 중등부 학생들은 선교사들이 거쳐 간 선교의 발자취와 선교사들의 선교의 성령의 역사를 남원에서 지적 장애인을 돌보시면서 무너져 있는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 복원을 위해 한국교회가 괸심을 갖고 간절히 기도해야 된다는 현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숭인교회 선교사 유적지 복원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에게 기도했다.

숭인교회 중등부 학생들은 “선교의 현장에서 선교사들의 눈물의 기도와 섬김의 헌신, 이웃사랑의 실천, 죽도록 충성하는 선교정신과 그 발자취에 감동했다. 왜 선교를 해야 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됐다. 나부터 생활 속에서 예수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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