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복음화를 위해 출범한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북총, 총회장 장향희 목사)가 사역 24년 만에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최근 경기도 내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성평등 조례 제정 움직임이나 퀴어축제 등에 대해 반대집회를 열고 경기 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통일선교대회를 준비하면서 바쁜 사역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장향희 총회장은 "한국기독교가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작은교회, 성도 한 명이라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을 독려하고 한국교회가 연합하도록 앞장서겠다는 경기북총 임원단을 서울 영등포구 GOODTV 사옥에서 만났다.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임원단. ⓒ데일리굿뉴스

Q. 경기북총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는 24년 전, 1995년도에 창립했다. 경기도 북부 10개 시·군이 포함돼 있으며 교회 수는 5천여 개, 성도 수는 8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실 경기북총은 현재 경기도 이슈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경기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보다 앞서 창립돼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남부지역을 주로 담당하는 경기총은 경기도청이 남부지역(수원)에 위치해 있어 더 알려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경기북총과 경기총이 양분돼 사역해 오다 통합이 논의됐고 지금은 양 기관이 긴민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Q. 경기북총의 주요사역은 무엇인가?
- 경기북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회들의 연합하는 일이다. 바로 기독교연합운동을 말한다. 이 연합운동에 초점을 맞춰 어느 때보다 기독교가 하나되어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것이 기독교를 지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연합을 위해 매년 경기 북부 소속 교회들이 체육대회, 해외선교대회, 추수감사·부활절연합예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회는 본래 중심에서 각 교회들이 펼치는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일이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연합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대형 행사를 다수 진행하고 있지만 특별히 'EXPLO2020 통일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6월 마지막 주간에 임진각에서 행사가 예정돼 있다. 6.25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경기북총이 협력해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모이는 3만여 성도들은 사흘 간 휴전선을 붙잡고 남북이 말씀으로 하나되도록 기도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내년 10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0서울페스티벌로 이어져 계속 불을 지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최근 기독교의 흐름에는 하나님 말씀에 도전하고 핍박하는 문제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경기도청 광장에서 3만 명 이상의 성도가 모였다. 경기도의회가 통과시킨 '성평등 조례 개정안'을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를 넘어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될 때"라고 메시지를 통해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무너지게 된다. 조례안에는 성평등(동성애 찬성)과 '각 사용자는 해당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기재돼 있다.

여기에 언급된 문구의 의미는 교회도 성평등을 주장해야 하고, 이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감시 위원회를 교회에 설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얼마나 하나님 앞에 도전하는 사탄의 역사인가. 더 문제는 경기도가 교회에 세운 위원회에 직원을 파견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이것이 정말 현실이 된다면 한국교회 무너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교회를 살리려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난 8월 25일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의회 성평등 조례 개정안' 통과를 규탄하는 집회 및 기도회가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Q. 특히 경기도가 성평등 조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계속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동원해 집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각 시별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경기북총이 상황마다 지원에 나서려고 한다. 앞서 신천지가 본부를 경기 가평군에 건축하려고 했었는데 경기북총이 가평군기독교연합회와 지역 이장협의회,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무산된 전례도 있다. 한국교회의 연합에 길이 있다.

Q. 향후 경기북총의 비전과 계획은?
- 연합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고 지역의 어려운 교회들을 돕는 사역에 신경쓰고자 한다. 어떻게 도울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혀 돕지 않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각 지역 행정기관을 통해 도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회들이 없도록 더욱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미다. 작은 교회들 뿐 아니라 소외이웃들에게도 라면이나 쌀, 생필품 등을 나누는 사역을 이어가고자 한다.

특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은퇴목회자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연합회를 구성해 합회가 은퇴목사를 섬기도록 하는 일들도 현재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 선진들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를 원칙으로 삼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빛을 드러내야 한다. 성평등 조례에 대한 반대를 외치는 것도 이제는 교회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 않나. 그런 일들을 더욱 전개해 나가기 위해 많은 힘들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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