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WMU)의 예배학 석사과정 디렉터로 초빙된 가진수 교수 ⓒ데일리굿뉴스

월드미션대학교(WMU 총장 임성진 박사)가 한인신학교 최초로 예배학 석사과정(MA in Worship Studies)을 개설한다.

WMU는 2020년 봄학기부터 예배학 석사과정을 시작하며, 학생들이 교회 예배 사역과 관련된 지도력을 갖추고 예배 기획과 예배 인도의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본 과정 디렉터로 초빙된 가진수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가 교수는 예배학석사 과정이 미국신학교에서는 오래전부터 개설되고 자리잡아 왔었지만 한국 및 한인신학교에서는 전무한 실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아무래도 예배학에 대해 가르칠 사람이 한인 중에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예배학에 대한 과정을 열지 못했었다고 보여집니다"

가 교수는 교회가 노령화에 따른 쇠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신학교에서 예배학을 교과과정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사역을 30여 년간 해왔는데 교회현장에서의 경험은 한국교회의 연령대별 구조가 역삼각형으로 되어있다는 겁니다. 예장통합측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합측 교회의 70% 정도가 주일학교가 없다고 하고요.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이끌려 교회에 가지만 부모와 떨어져 있게 된다면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비율이 80%입니다. 그야말로 1세대 위주의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대가 교체가 될 때쯤이면 교회는 절벽으로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열려버렸다는 것입니다"

가 교수는 다음세대들이 교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교회에 대한 매력을 찾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자녀세대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마치 고대유적 같은 곳입니다. 컨셉이 70년대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굳이 교회에 가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 많이 널려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 있는 곳이어야 하고 그것은 바로 영적인 기쁨인데 그것을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공급해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됐고 교회는 늙어버리게 됐습니다."

그는 교회가 해야 할 중점 사항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라고 언급했다.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만남을 통한 기쁨이 힘이 돼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과 교제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주일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이 이뤄져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은 영적기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예배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예배에는 찬양, 기도, 말씀, 성찬 4가지 요소가 포함이 돼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잘 드려야 하는데 말씀과 기도의 약화로 인해 영적 고리가 끊어지게 됐습니다. 교회는 영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성도들에게 해야 하는데 영적능력을 상실한 것 같아요. 교회는 단지 봉사단체 같이 돼버렸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약화된 가운데 교인들끼리의 교제하는 곳이 돼버린 것 같고요."

가 교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월드미션대학교의 예배학 석사과정 개설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본 과정을 통해 예배가 다시 살아나고 1세대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들도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다시 이뤄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 을 만드신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자라면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 평생 삶이고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하는 것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예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깊이 있는 예배인도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예배학 석사과정의 최종목적은 예배전문사역자 즉 예배를 전문적으로 감당하는 리더십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그 목적에는 목회자 외에 청년 등 평신도도 해당된다고 언급했다. "예배자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기도도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야 하며 말씀도 하나님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예배개혁은 영과 진리로 개혁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 라고 말씀하신 것이 중요합니다. 영적인 부분과 마음을 드리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로 마음이 가고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가 교수는 "예배 역시 훈련이 필요하다며 예배를 잘 드리는 교회가 성장으로 이어지며 젊은이들이 계속 모이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야성 있는 사자 한마리가 천마리 양과 염소보다 낫다. 본 과정을 통해 그런 사람을 키우고 싶다"며 "젊은이든 목회자든 상관없이 교회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자를 많이 배출되고, 예배 속에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인도자가 되기 바라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이뤄지는 예배가 많이 생겨나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진수 교수는 인하대학교 영문과(BA), 그리스도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Th,M), 협성대학교 음악대학원, 풀러 신학교(D.Min)를 졸업했으며 플로리다 웨버예대 대학원 예배학박사과정을 거쳤다. 현재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와 도서출판 워십리더 대표, 예배연구소 소장, 서울 기독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강사 및 겸임교수, 그리고 한국장로교회 협동목사로 사역 하는 등 예배사역 갱신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다수의 예배관련 칼럼과 글을 써왔다.

2020년 봄학기에 시작되는 예배학 석사과정은 2년 과정이며 총 4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강사로는 세계적인 찬양사역자 타미워커를 비롯해 그렉쉬어, 에드윈 윌밍턴, 정종원 목사, 김섭리 목사가 참여한다.

▲문의: (213)388-1000(Ext. 131) 이명욱 과장, 이메일:admissions@wm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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