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확산이 시작됐다. 아시아에서 유럽·미주로 옮겨진 감염 확산은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관계자 뒤로 급락한 코스피 상황 모니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美 FOMC 주시해야"

우리나라도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다. 10일 SK증권은 글로벌 증시 상황 악화로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속 연구원은 "지금은 종전까지 지수 하단으로 생각했던 1,900선의 하향 이탈 가능성과 일부 부실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여전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과 에너지 기업들의 부실 리스크,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미국의 금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 등 유동성 공급을 비롯해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하만 단행될 경우 패닉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 주식시장은 비이성적인 영역으로 진입했으며, 현시점에서 주가의 하단과 매수 타이밍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현재로서는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미국의 움직임과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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