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이 많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직간접적인 선교사역이 되기도 한다. 본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세향(SE HYANG) 김정란 대표가 직접 개발한 건강지압 패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세향선교회 설립 ‘꿈’…선교사 건강 돌보며 사역 돕고파

“성경의 의미를 담은 건강지압 패치로 선교하는 게 꿈이죠.”

대체의학상품 전문기업 세향 김정란 대표는 귀에 붙이는 지압 패치를 이용해 아픈 사람을 돕고, 복음도 전한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건강을 돌봐주면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는 오래다. 유년시절부터 무용을 배운 김 대표는 국내 리듬체조 1세대 선수로 활동하면서 무리한 운동 탓에 관절을 자주 다쳤다.

김 대표는 “유명한 곳은 모두 쫓아다녔지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받은 민간요법이 건강을 찾아줬다”고 회상했다. 바로 '이혈테라피’다. 이혈테라피는 귀에 있는 혈을 자극해 몸의 질환을 고치는 민간요법이다. 어린 시절 김 대표를 괴롭히던 무릎통증이 씻은 듯 나은 것. 효과를 경험한 김대표가 남을 돕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이혈테라피’ 강의는 벌써 1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간단하게 부착만 하면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도 직접 만들었다.

김 대표는 “치료는 물론이고 성경의 의미가 담긴 제품들을 이용해 선교가 어려운 나라에서 ‘관계전도’로 하나님을 널리 알릴 수 있게 선교사들을 돕고 싶다”며 2년 전에 아예 회사도 차렸다. 세향이라는 기업명도 ‘세상을 향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세향(SE HYANG) 김정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제품들. (왼쪽 아랫줄) 새라벨 귀보석, 건강지압용 부착패치, 153 세향기석. ⓒ데일리굿뉴스

김 대표는 “전도할 목적으로 지압볼과 새라벨 귀보석, 세향기석, 건강지압용 부착패치 등을 만들게 됐다”며 “개발에 힘을 쏟다보니 국내 최초 첫 의료용 투명 테이프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세향기석153은 하나님이 100배의 축복을 너희에게 주겠다’는 말씀을 듣고 개발한 제품이다. 여기서 153은 요한복음 21장 11절에 나오는 베드로가 잡은 물고기의 숫자다. 기석 1구, 5구, 3구를 하나의 패치로 만들어 한 판에 100개씩 담았다. ‘건강지압용 부착패치’는 열두 제자를 의미하는 12개를 한 장으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새라벨 귀보석은 붙였을 때 예뻐서 미용 목적도 되지만 무엇보다 귀의 혈자리를 자극해 몸의 순환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초 혈패치 케이스는 특허 출원도 해놨다. 패치 크기가 작아 떼어내거나 붙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 핀셋으로 패치 뒷면을 밀어낸 후 집을 수 있게 설계했다. 기술력과 효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과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는 않았다. 세향의 제품들이 나오기까지 김 대표의 ‘나홀로 부흥회’도 한몫을 했다.

업체와 미팅을 하러 가는 차 안에서 혼자 운전하며 큰 소리로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나아가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원하던 대학 입학 좌절 경험과 육체적 아픔, 세향 창업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졌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세향선교회’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돕는 게 김 대표의 꿈이다.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위해 광야에 내리신 만나가 '세향기석'이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거저 받은 것으로 선교사역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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