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은 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를 시멘트 등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삼표그룹은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를 통해 발전 부산물로 나온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 회사와 플라이애시 정제 공장에 처음 공급했다. (삼표그룹·한국남부발전 제공, 출처=연합뉴스)

삼표그룹은 5월 27일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코스처를 통해 발전 부산물로 나온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 회사와 플라이애시(Fly Ash) 정제 공장에 처음 공급했다고 밝혔다.

플라이애시는 석탄이나 중유 등을 연소했을 때 생성되는 미세한 입자의 재로, 시멘트나 콘크리트 원료로 쓰인다. 석탄재 역시 시멘트를 만드는 부원료로 쓰인다.

국내에 수입되는 석탄재는 대부분 일본산이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이후 해마다 120만∼130만t의 일본산 석탄재가 수입돼 시멘트로 재활용돼왔다.

이 때문에 국내산 석탄재가 재활용되지 못해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일부에서 일본산 석탄재의 경우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정부와 발전사, 수입 시멘트사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석탄재 수입을 줄이고 국내 석탄재 재활용을 독려했다.

삼표와 남부발전은 지난 3월 공동 출자를 통해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전문법인으로 코스처를 설립했다. 코스처는 현재 석탄재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해상 운송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해송 시스템을 구축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육·해상 운송 등 운송 다각화를 통해 석탄재 공급량을 연간 최대 30만t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코스처의 첫 물량 공급은 국내산 석탄재 재활용 확대와 순환자원정책 이행을 위한 노력이 처음 열매를 맺은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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