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포츠 스타, 美 흑인사망 사건에 분노

박재현 기자(wogus9817@goodtv.co.kr)

등록일:2020-06-02 0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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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F1 황제 해밀턴 등 흑인 거물도 SNS서 비판 '한목소리'

미국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6일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했다.

이에 미국 흑인 사회는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집행과 인종 차별에 분노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졌고, 약탈과 방화 등 소요 사태로 이어져 현재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고 이번 사건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 발표를 통해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우리는 충분히 이런 일들을 겪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의 하나 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와 감독들은 변화를 위해 함께 행동하자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뉴욕 메츠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인종 차별은 우리 사회와 문화에 뿌리 깊이 밴 것이며 지금도 기승을 떨친다"며 "거울을 보고 당신이 문제의 일부인지, 해답의 일부인지 진실로 확인해보라. 당신의 진정한 색깔이 언제나 드러날 것"이라며 변화를 위해 미국민들이 행동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흑인 선수뿐만 아니라 백인인 로코 볼델리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비판의 목소리에 가세했다.

볼델리 감독은 "플로이드는 지금 숨을 쉬고 있었어야 한다"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아주 많다. 너무나. 플로이드의 이름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라"고 망각을 경계했다.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플로이드 살인 사건은 부끄럽고 분노를 일으킨다"며 "우리가 중대한 일에 침묵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종말을 고하기 시작한다"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한 어록을 덧붙였다.

스포츠계에서 인종 차별이 터질 때마다 엄벌을 요구해 온 F1 유일의 흑인 드라이버 해밀턴도 인스타그램에서 "불평등과 부당함의 와중에도 침묵하는 거물급 선수들을 본다"며 백인 주도 종목인 F1 동료들에게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시민들의 약탈과 방화가 아닌 평화적인 시위를 지지한다"며 "소위 지도자들이 변화를 만들기 전까지 평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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