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전년보다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만 물동량은 모두 14억9천735만t으로 전년(16억4천397만t)보다 8.9% 감소했다. 항만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2009년 물동량이 전년보다 5.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물동량의 감소폭이 12.4%로 가장 컸다. 이어 광양항(11.8%), 울산항(7.1%), 인천항(3.6%) 순으로 감소폭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가 반등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출화물 운송을 지원하면서 전년(2천923만TEU)보다 0.5% 감소한 2천908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전년(1천674만TEU)보다 1.9% 줄어든 1천642만TEU를 나타냈다. 이 중 수출은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한 물량이 각각 7.3%, 5.3% 증가하면서 감소세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

지난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9억9천794만t으로 전년(10억6천889만t)보다 6.6% 감소했다.

광양항은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줄어 전년(2억6천171만t)보다 8.6% 감소한 2억3천916만t을 나타냈다. 울산항은 전년(1억9천497만t)보다 7.0% 감소한 1억8천130만t으로 집계됐다. 유류제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해외 자동차공장이 가동하지 않아 차량용 부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인천항은 석유정제품 물량 감소와 친환경정책에 따른 유연탄 발전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억304만t)보다 1.4% 줄어든 1억156만t을 나타냈다.

해수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전년(1천228만TEU)보다 1.6% 증가한 1천248만TEU를 나타내 한국 항만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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