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 이어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김 처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김 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의 상징성과 기능을 강조하며 김 처장에게 검찰 등 권력기관 견제와 부패 일소에 매진해달라는 당부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수처는 이날 오후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온라인 취임식에서 "헌법과 법, 그리고 양심에 따른 결정인지도 항상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 앞에서 결코 오만한 권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민께 권한을 받은 공수처는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는, 성찰적 권한 행사를 해야 한다"며 "그러면 국민 친화적인, 인권 친화적인 국가기관이 될 것이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신뢰를 얻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 처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함으로써 공정한 수사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수사·기소라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가진 인재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채용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투명한 면접시험 등으로 출신과 배경에 관계없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선발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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