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묘교회의 복원 작업 과정에서 십자군이 남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가 조각이 발견됐다.
▲ 성묘교회 무덤입구

복원 작업 중인 과학자들은 “교회 무덤에서 ‘12세기 십자군들이 남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가 조각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英 <미러>지는 “지난 수세기 동안 파손과 복원을 반복해온 성묘의 대리석 상판을 50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며 “십자가 처형 후 예수의 육신이 머물다 간 곳이라 추정되는 성묘에서 처음으로 십자가가 새겨진 두 번째 회색 대리석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복원 작업에 참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프레드릭 하이베르트는 “첫 번째 상판을 들어올리자 발견된 두 번째 상판은 경이로웠다”며 “성묘를 이루고 있는 아이보리색 대리석이 아닌 회색으로 정 중앙에 정교히 새겨진 십자가가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베르트는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수장이 한 마음으로 성묘복원에 동참하기까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고 전하며 “세 교회의 수장이 복원 작업을 진행하기로 동의해 기쁘긴 하지만, 복원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원 작업의 모든 결정은 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위원회의 결정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에 투입된 고고학자들은 무덤을 개봉하기 전 레이더와 열 감지 스캐너를 이용해 무덤 내부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의 방대한 양을 미루어 볼 때 자료 분석에는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로 성묘에 실제로 예수의 육신이 묻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英 인터넷신문 <메일온라인>은 “미화 370만불 (한화 약 40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이번 복원작업은 2017년 봄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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