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 중이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던 김 원장은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협의를 부인하는지, 가족 회사의 특혜에 위법성은 없었는지 등 추가로 질문을 쏟아내자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동안 특검은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원장을 피의자 입건해 수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달 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내역 등을 확보했다.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그는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최 씨와의 인연으로 본인과 가족 회사 등이 여러 특혜를 누린 의혹도 있다.
 
김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 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적으로 동행했다. 이어 김 원장의 의료기기 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도운 정황도 드러났다.
 
또,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됐는데, 이 역시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원장을 통해 받은 특혜라는 의혹이 있다.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혹도 받는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 시술을 했다는 가정 하에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청문회 출석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장모를 진료한 뒤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기록에 20㎖짜리 프로포폴 1병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 의문이 증폭됐다.
 
청와대 측은 세월호 당일 미용사 이외에는 외부 인사가 대통령 관저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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