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주교 박해사를 다룬 영화 <사일런스>가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과 선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믿음'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일본 천주교 박해사를 다룬 영화 <사일런스>의 한 장면.ⓒ데일리굿뉴스
 
복음 전파 나선 선교사의 실화
영화 <사일런스>는 17세기 2명의 선교사가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떠난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이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게 된다.
 
20세기 일본 문학의 대가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온갖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과 고통스러운 운명 앞에 놓인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앤드류 가필드와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슨을 비롯해 카세 료, 아사노 다타노부, 고마츠 나나 등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로드리게스 신부 역은 앤드류 가필드가 맡아, 비극적인 상황 속 고통 받는 신도를 보며 신의 침묵에 대해 반문하는 모습을 열연했다. 그는 영화 촬영 전 예수회 학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리에 대해 연구하는 등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의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앤드류를 처음 봤을 때 마치 번개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상상하던 로드리게스 신부의 화신처럼 보였다"며 그의 연기에 대해 아낌없는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고통의 순간, 신은 어디에 계시는가'라는 신학적 논제에 대한 물음과 '믿음'의 실체에 대한 답을 전하는 영화 <사일런스>는 오는 28일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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