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민자들이 트럼프 정책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들은 16일을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Immigrants)’로 정하고, 회사 출근과 가게 영업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했다.
 
▲ 상점 앞에 붙은 '이민자 없는 날' 안내문

현재 '이민자 없는 날'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민자 없는 날’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민자들은 이날 음식점을 비롯해 식료품점 등 가게 영업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번 시위는 특정단체에 의해 조직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SNS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민자와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힘을 모아 하루 동안 직장과 학교에 가지 않고, 자영업자들은 가게를 닫으며, 일체의 소비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체계적으로 조직된 시위는 아니지만, 파장은 상당하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부는 직원들에게 “스타벅스와 타코벨 같은 입주 음식점들이 이민자들의 출근 거부로 하루 휴업을 할 수 있다”고 미리 공지했다.
 
뿐만 아니라, 10곳이 넘는 유명 레스토랑도 ‘이민자 없는 날’을 지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들은 주인들에게 휴업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고, 주인들은 이민자와의 유대를 표시하는 의미로 매상 손실을 감수하며 가게 문을 하루 동안 닫았다.    
 
이번 시위의 여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DC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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