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가난한 조선 땅에 찾아와 목숨도 아끼지 않고 헌신했던 외국인 선교사들.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을 통해 한국기독교는 올해 선교 13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예수전도단 공연사역팀 임팩트가 한국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의 삶을 다룬 뮤지컬 <조선의 빛>을 선보인다.
 
 ▲예수전도단 공연사역팀 임팩트가 기독교 선교 132주년을 맞아 뮤지컬 <조선의 빛>을 선뵌다.ⓒ데일리굿뉴스

"젊은 세대, 가치 있는 삶 고민하는 시간 되길"
 
예수전도단 공연사역팀 임팩트가 한국기독교 선교 132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조선의 빛>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여자는 꿈을 가질 수 없었던 1800년대에 어린 소녀 김정동이 선교사들을 통해 의사의 꿈을 꾸게 되고, 마침내 조선 최초의 여의사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 점동은 고향을 떠나 조선을 찾은 의료선교사 로제타 홀과 제임스 홀 부부를 보며 갖은 오해와 핍박 속에서도 '나도 한줄기 빛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다.
 
공연 관계자는 "아무도 희망을 말할 수 없었던 100여 년 전 조선 땅에 이름도 빛도 없이 찾아와 목숨을 다했던 선교사들로 인해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교사 파송국이 됐다"며 " 가난했지만 영적으로 풍요로웠던 그때를 되돌아보기 위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선택의 기로에선 젊은이들이 100년 전 비슷한 고민 속에서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선택했던 주인공의 삶을 통해 진정 가치 있는 삶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실화 담아
 
이번 공연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의학으로 학위를 받고 조선으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연간 수천 명을 치료했던 박에스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에스더가 의사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홀 부부 선교사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로제타 홀과 제임스 홀 선교사는 100년 전 복음의 불모지였던 조선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신앙인이다.
 
당시 두 선교사의 통역을 담당하며 이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봤던 박에스더도 홀 선교사들과 같은 삶을 선택한다.
 
박에스더는 로제타 홀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최초의 부인병원 '보구 여관'에서 통역을 맡았고, 의학의 길을 꿈꾸게 된다. 1900년 미국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를 돌며 무료진료를 했다.
 
또한 맹아학교와 한국 최초의 간호원 양성소를 개설하는 등 많은 공로를 세워 1908년 고종황제로부터 치하를 받기도 한다.
 
공연은 4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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