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함께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고난 당한 이들의 아픔에 동참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27일 나눔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가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세월호 참사의 아픔 함께해야"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는 27일 나눔교회(담임 조영민 목사)에서 '정의의 숨결로, 세상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를 주제로 개최됐다. 특히 이날 기도회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자는 취지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한 박은희 전도사(예은 엄마)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박 전도사는 “여전히 하나님과 씨름 중”이라며 “한국교회가 고통의 소리에 귀를 막고 아픔의 현장에 눈을 가리지 않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부패한 권력이 가라앉은 지금, 진실이 떠오르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호소가 우리의 기도제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종운 변호사(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박기모 간사(죠이선교회), 김명윤 목사(현대교회)의 인도에 따라 △평신도와 고통 받는 이웃 △청년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했다.

박종운 변호사(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자기중심의 신앙에서 탈피하여 하나님을 오직 주님으로 고백하는 올곧은 신앙이 활활 타오르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9명의 미수습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는 종교개혁 정신을 되살려 세상과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한 기도운동 확산을 목표로 지난 2월 27일 첫 모임을 진행했다.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 달 연합기도회는 4월 24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진행된다.

연합기도회에는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길가는밴드,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뉴코리아, 새벽이슬, 생명평화마당, 생명평화연대, 성서한국, 주거권기독연대, 청어람ARMC, 평화누리, 하나누리, 희년사회를꿈꾸는사람들, 희년함께,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IVF사회부 등 총 1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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