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동남아시아는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도 단연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알뜰하게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중환전'을 활용하는 것.
금융감독원은 6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갈 때는 국내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미 달러화의 공급량이 많아 환전 수수료율가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유통물량이 적어 4~12%로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달러화 환전도 은행 방문을 하는 것보다 모바일뱅킹 등 은행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90%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여행보험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원화가 아닌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약 3~8%의 수수료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에 현지 통화 금액 외에 원화(KRW) 금액도 표시된 경우, 취소하고 다시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위·변조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자신도 모르게 카드 위·변조 등 부정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권장했다.
카드사는 법무부와 출입국 관련 정보를 공유해, 카드 회원이 국내에 있는 경우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 승인을 거절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