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 연합기도회가 25일 청파교회에서 진행됐다.(사진제공=종교개혁 500주년연합기도회)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9월 연합기도회 '정의의 숨결로 세상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가 25일 청파교회(담임 김기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의 반성(여성, 신학생, 교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도회는 여성과 신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교회와 교단의 개혁과제를 두고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90여 명의 참가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기를 소망했다.
 
박유미 박사(전 총신대)는 지난 주 예장합동 교단 총회가 진행되는 회의장 앞에서 신대원 여동문 회원들과 함께 '여성 안수 허락하라'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박 박사는 "한국교회의 남성 중심적 신학은 교회에서 여러 가지 남녀차별을 만들어 냈다"며 여성이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경적이지도 상식적이지 않은 여성 차별과 비하 속에서 '여성 안수'를 외치는 것은 단순히 여성도 목사가 돼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교회 여성의 평등성 회복을 위한 운동"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교회가 남녀 차별을 극복하고 평등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현빈 학생회장(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은 "거의 모든 신학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닌 세상보다 더 지독한 정치의 장으로 변모했다"며 "신학생이 학교에서 각종 정치와 이전투구, 권력, 줄타기, 굴종과 같은 것들만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신학교가 끝까지 바른말을 하고 권력에서 멀리 떨어져, 모든 종류의 핍박 속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기도했다. 전해운 간사(IVF)는 성차별적인 교회의 구조와 문화가 회복되고, 형제와 자매 모두가 하나님나라를 더불어 경험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윤관 총학생회장(장로회신학대학교)는 신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신학교가 교단 정치 투기장이 아닌 정의와 공의로 개혁되도록 기도했다.
 
정준경 목사(뜨인돌교회)는 교단과 교회가 이기적인 복을 거부하고, 정의와 사랑으로 충만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
 
한편, 10월 종교개혁500주년 연합기도회는 다음달 30일 오후 7시 30분 청파교회에서 '종교개혁500주년 개혁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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