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삽니다"

윤인경(ikfree12@naver.com)

등록일:2018-08-02 1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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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를 떳떳하게 공개한 목사가 있다. 평균 1만여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대형 교회', 경기 고양시 소재의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 조기은퇴를 앞두고 '제2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그가 기독교 월간지 <신앙계>를 통해 신조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정성진 목사의 오랜 지론은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아사교회생)'이다.

"목회자 사례비·자동차 크기 상한선 정해야 한다"
 
1997년 개척 초기부터 교회 분립을 시작한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최근 운정광성교회까지 21곳의 분립 개척교회를 세웠다. '교인 1천 명이 넘으면 분립한다'는 기준으로 꾸준히 몸집을 줄이는 모범적인 대형교회로 꼽히고 있다.
 
정 목사는 주보에 교인들의 헌금 내역을 공개하고, 교회 예산의 51%는 구제와 선교에 사용하도록 했다. 65세 조기은퇴를 결정하고 목회자 사례비도 월 450만 원으로 정했다. 목회자 사례비와 자동차 크기에 대해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모두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 즉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정 목사의 오랜 지론에서 비롯됐다. 이 문구가 적힌 액자는 정성진 목사의 목양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놓여 있다.
 
정성진 목사는 "목사가 살면 교회가 죽는다. 목사가 적게 먹고 투명하게 살지 않으면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며 "섬기는 교회, 상식이 통하는 교회라는 목회 방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이 문구를 묵상한다"고 밝혔다.
 
"교회 안에서는 진보와 보수 모두 모일 수 있어야"
 
정성진 목사는 지금껏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열린 목회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는 기독교라는 한 지붕 아래에 여러 가족이 살더라도, 바깥으로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거룩한빛광성교회에는 해병전우회와 경실련 운동가, 그리고 전교조 노조위원장과 기윤실 활동을 하는 교인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정 목사는 "민중신학 등 가장 진보적인 길과 광성기도원 원목을 맡으며 가장 보수적인 신앙도 만났다"며 "이 모든 것이 목양의 밑거름이 됐고,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게 당연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정성진 목사는 여전히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고백한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역이다.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처럼 젊은이들의 야성과 영성을 키우는 사단법인 크로스로드와 '비빌 언덕'이란 고아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어릴 적 고아원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경험이 특별히 고아에 대한 마음을 더 심어준 것 같아요. 19세가 되면 이 아이들은 보육원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온전한 자립을 할 때까지 돕는 자립관을 세워 보호하고 품어줄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정성진 목사의 자세한 신앙 이야기는 <신앙계> 8월호에서 만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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