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5만명 "학교폭력 당했다"…피해 응답 증가

김주련(giveme0516@goodtv.co.kr)

등록일:2018-08-27 1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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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8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5만명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연합뉴스)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높아
 

교육부가 실시한 '2018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 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3%인 5만여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3만 7천여명)과 비교해 봤을 때, 0.4%포인트, 1만 3천명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첫 조사인 2012년 1차 때 12.29%를 기록한 이후, 2013년 1차 2.25%, 2014년 1차 1.37%, 2015년 1차 0.99%, 2016년 1차 0.90%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는 특히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피해 응답률은 각각 0.4%와 0.7%로 작년 대비 0.1%포인트와 0.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초등학생은 2.8%로 0.7%포인트나 증가했다.
 
실제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 회부되는 학교폭력 사안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각 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는 3만993건으로 전 학년도에 2만3천466건보다 32.1%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가 4천92건에서 6천 159건으로 50.5%나 증가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만1천775건과 7천599건에서 1만5천576건과 9천258건으로 32.3%와 21.8% 많아졌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도 "작년 말부터 언론에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예방 교육도 강화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커진 것도 피해 응답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48.5%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폭행(10.0%) 순이었다. 성추행과 성폭행은 5.2%를 차지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5%로 최다였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29.9%, '같은 학교 다른 학년'은 7.1%, '다른 학교'가 3.5%로 뒤를 이었다.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29.4%)과 복도(14.1%) 등 '학교 안'에어 일어났다는 응답이 66.8%였다. 놀이터(6.3%)와 사이버공간(5.7%) 등 '학교 밖'이라는 26.6%보다 많았다.
 
피해를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80.9%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어났다. 보호자 등 가족에게 알렸다는 응답이 44.5%로 최다였고 이어 교사(19.3%), 친구·선배(11.4%) 순이었다.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9.1%였는데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3.9%)가 가장 많았고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7.8%)가 그 다음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3.4%(13만3천명)였다. 이들 중 34.4%는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줬다"고 했고 19.0%는 "가해자를 말렸다", 14.8%는 "가족·선생님·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같이 폭력에 가담했다는 이는 1.2%, 모른 척 했다는 이는 전년보다 10.2%포인트나 늘어난 30.5%여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학생은 전체의 0.3%(1만3천명)였다. 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먼저 괴롭혀서'가 26.2%로 가장 많았고 '장난'(20.5%)과 '마음에 들지 않아서'(13.9%) 등이 뒤를 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10.6%)와 '다른 친구가 하니까'(8.1%)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9월 말 예정된 2차 실태조사부터 표본조사를 도입하는 등 조사체계를 개편·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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