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능력시험이 다 끝나고 벌써부터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수능시험은 출제 범위가 바뀌는 등 재수를 선택함에 있어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0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수능은 11월 19일 치러진다. 시험의 기본적인 구조는 올해와 같지만,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내년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올해와 같다. 한국사는 필수이고,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내년에는 올해와 비교해 출제 범위가 달라진다. 내년에 입시를 치르는 현재 고2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첫 세대라 지금 고3과 과목 구성이 다르다.

그러나 정부가 대입 개편을 2022학년도로 미룬 탓에 새 교육과정이 본격 적용되는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다. 2021학년도 수능은 범위만 조금 바뀐다.

우선 자연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제외된다. 기하가 이과 수학 출제범위에서 빠지는 것은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인문계 학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 출제범위에는 '지수함수·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새로 추가된다.

인구 감소 여파로 수험생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수능에는 수능 27년 역사상 가장 적은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작년보다 5만 4,000여명 감소한 39만 4,024명이었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만 18세 학령인구는 올해 59만 4,278명에서 내년 51만 1,707명으로 8만 2,571명 감소한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 입학 가능 자원'을 추계하는데, 이 역시 올해 52만 6,267명에서 내년 47만 9,376명으로 4만 7,000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은 대학 입학정원(49만 7,000여명)보다 대학 입학 가능 자원이 더 적어지는 첫해기도 하다. 지원자가 적어 정원에 미달하는 대학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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