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현실 속 고통 받는 이들이 통과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에 눈을 맞춘 곡들을 담아 주목받고 있다.

 

 ▲콜드플레이 정규8집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 표지(사진제공=연합뉴스)

 

콜드플레이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는 22일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2015년 발매한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으로 총 16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시리아 폭격·인종차별·총기규제 등의 내용을 담은 곡들을 실어 눈길을 끈다. '매일의 삶'으로 번역되는 앨범 명은 '약자들이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뜻한다.

 

시리아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에 대한 곡 '오펀스(Orphans)'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인종차별을 다룬 '트러블 인 타운(Trouble In Town)', 총기 규제에 대한 노래 '건스(Guns)' 등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직시한 곡을 앨범에 채웠다.

 

'선라이즈'(Sunrise·일출) 파트와 '선셋'(Sunset·일몰) 파트로 나눠 해가 뜨고 지는 일상을 유기적으로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선라이즈 파트 첫 트랙은 동명 곡 '선라이즈'로, 콜드플레이의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함께 작업한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로시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참여했다.

 

관악기로 웅장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아라베스크'(Arabesque), 잔잔한 피아노 음이 돋보이는 '대디'(Daddy), 크리스마스의 신성한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웬 아이 니드 어 프렌드'(When I Need A Friend)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8곡이 선라이즈 파트를 채웠다.

 

선셋 파트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록 밴드 '프라이튼드 래빗'(Frightened Rabbit) 보컬 스콧 허치슨이 발표한 솔로곡의 기타 리프를 차용해 만든 헌정곡 '챔피언 오브 더 월드'(Champion of the World)가 수록되어 있다.

 

앨범과 같은 이름인 '에브리데이 라이프'는 '불빛이 꺼진다 해도 계속 춤을 추겠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콜드플레이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22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일출·일몰 공연을 펼친다.
 

요르단은 수록곡 '오펀' 배경인 시리아와 국경이 맞닿은 지역으로, 시리아 내전 참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내전을 피해 이주한 시리아 난민 60만 명 이상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콜드플레이의 요르단 공연 결정에는 이런 상징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공연은 국내 시간으로 오후 1시, 오후 11시 2차례 유튜브 내 콜드플레이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1998년 런던에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크리스 마틴(보컬),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밴드다.

 

현재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8천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대표곡으로는 '픽스 유'(Fix You), '에버글로'(Everglow), '옐로'(Yellow), '파라다이스'(Paradis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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