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통일교 행사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참석해 특별상을 수상해 상금으로 50만 달러(한화 약 6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출처=통일교(신한국가정연합)

日 피해 1조 원… 법조계 등 공동대응
현지 선교사, 한국교회 지원·관심 호소

 
최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통일교 행사에 참여해 50만 불, 한화 약 6억 원의 상금을 받은 것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월 故 문선명 통일교 교주가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아 열린 ‘월드서밋 2020’ 행사에서 제4회 선학평화상 특별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미 국가의 정상 20여 명과 전직 대통령·총리 100여 명, 각국 정치인 500여 명, 종교지도자 1,200여 명, 경제인 600여 명 등 6,000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청익 목사는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와 이단전문사이트 '이단컬트110'를 운영하며 일본내 한국발 이단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이단컬트110 홈페이지 캡처)

이단전문가들은 통일교가 과거 일본과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면서 교세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이단전문사역을 펼치는 장청익 목사는 “한국의 거의 모든 이단이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통일교로 인한 피해규모가 약 1,0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의 피해가 존재한다는 자료도 나와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의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17년까지 집계된 통일교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는 3만 4,136건이며 피해액은 약 1,191억 엔, 한화로 약 1조 3,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영감상법은 지옥에 있는 조상들의 고통을 없애고 후손들이 안전하려면 영적 능력이 있는 고액의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통일교는 일본에서 영감상법 외에도 △지옥에서 고통받는 조상을 구원하기 위한 ‘해원헌금’ △담보대출을 받게 한 뒤 곧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이고 갈취한 ‘차입 헌금’ △문선명 교주가 교도의 사진을 보고 궁합이 좋을 것 같은 남녀를맺어주는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한 ‘축복결혼식헌금’ 등 각종 명목으로 헌금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에 따르면 2017년까지 통일교로 인한 피해금액은 1,191억 엔, 우리돈으로 약 1조 3,628억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은 통일교, JMS, 구원파, 신천지 등 개인의 인권을 경시하고 사회·경제적 손해를 끼치는 이단을 ‘컬트’로 지칭해 반(反) 사회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탁지웅 신부(일본성공회)는 “통일교 피해자들을 위한 변호사의 모임과 통일교 피해자연대, 심리치료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대해 통일교 피해 대책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교회로 둔갑해 세력을 넓혀가는 이단들에 대해 한국교회의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장청익 목사는 “한국발 이단은 순수하게복음을 전하고 있는 일본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이단들을 철저하게 봉쇄해 가짜 기독교인 이단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일이 없도록 꼭 막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거대자본 통일교의 실체' 등 관련
데일리굿뉴스는 2020년 4월 2일자, 4월 3일자 ‘[기획] 거대자본으로 교세 확장…통일교의 실체’ 및 2020년 4월 2일자 ‘日 피해규모 1조원 훌쩍…거대자본 통일교의 실체’ 제목의 각 기사에서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담보대출을 받게 한 뒤 돈을 곧 돌려주겠다고 속이고 갈취하는 차입헌금 등의 명목으로 헌금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서는 ‘통일교회는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사실이 없고, 신도들로부터 차입헌금과 같은 방법으로 헌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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