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만 376명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146만 4,852명)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19일 1만 명이었던 미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일 만에 43배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10만 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 명, 그로부터 사흘 만인 4일 3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나흘 만에 40만 명을 넘어선 것.
 
1주일 새 20만 명에서 갑절인 40만 명으로 불어났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누적 사망자는 1만 4,739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망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1년간 미국 신종플루 사망자는 1만 2,469명으로 추정된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 3만 3,300명 이후 4일 2만 8,200명, 5일 2만 9,600명, 6일 2만 9,600명으로 증가세가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동하면서 신규 환자 증가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전날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은 779명이 숨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사람 숫자가 마침내 약간 평탄해지고 있지만 아직 숲을 빠져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자택 대피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새 3,088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4만 7,437명으로 집계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환자가 1,365명 추가돼 8만 1,344명으로 늘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달 10∼20일 사이 환자 수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부활절을 며칠 앞두고 자칫 사회적 거리 두기가 흐트러질까 우려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부활절 연휴 등에 가족 모임을 갖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자택 대피 명령에 부활절 면제는 없다"며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이를 기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몬트주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미국의 중대 재난지역 선포 지역은 47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5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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