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의 축구부 선수단 전체가 자발적으로 헌혈에 앞장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급감한 가운데, 이번 헌혈이 전국 10·20대 학생들의 참여로 이어지는 사랑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 용인시의 칼빈대학교가 지난 2일 축구부 선수단을 중심으로 단체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19로 헌혈자와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이번 단체헌혈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헌혈을 기다리는 칼빈대 학생들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코로나19 감염걱정에 헌혈 기피현상…혈액수급난 이어져
칼빈대 축구선수단 자발적 참여…헌혈동참의 신호탄 되길


경기 용인시의 칼빈대학교가 2일, 축구부 선수단을 주축으로 학생 및 교직원 60명이 교내에 주차된 헌혈버스를 찾았고 그 중 41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헌혈환자가 줄었다.

이로 인해 혈액 보유량은 급격히 감소했고 사태가 장기화되자 혈액 보유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심지어 지난 15일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일이 벌어졌다.
 
혈액 수급에 문제가 생긴 구체적인 원인에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등교 개학이 연기된 데 따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혈액원 성낙준 헌혈개발팀장은 “전체 헌혈자의 80.6%가 10·20대 학생 및 청년이다. 통상적으로 3월부터 헌혈버스가 학교를 방문하고 단체 헌혈을 통해 혈액을 수급한다”며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칼빈대 축구부의 한 선수가 헌혈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이런 가운데 칼빈대학교의 헌혈 참여는 혈액수급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건강한 축구부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시작으로 일반학생과 교직원들에 참여로 이어졌다.
 
이번 헌혈은 주장 송진우(3학년)과 부주장 정재원(2학년)을 중심으로 선수단 모두가 동의해 참여하게 됐다. 송진우는 “감독님의 제안이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모아 참여했다”며 “모두가 함께 하다 보니 보람도 느끼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칼빈대 김근수 총장은 “그리스도를 따라 사랑과 봉사 실천을 목표로 하는 칼빈대학교에서 건강한 선수들이 앞장서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정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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